【소비자TV】 심혜린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내달부터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항공권 가격 부담도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뉴욕 등 장거리 노선에는 여전히 왕복 90만원 수준의 유류할증료가 붙으면서 소비자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단계를 기록했던 지난 5월보다 6단계 낮아진 27단계로 확정되면서 올해 2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하락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27단계가 적용된다. 이번 달 적용된 최고 수준인 33단계보다 6단계 낮아진 것이다.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은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갤런당 410.02센트(배럴당 172.21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기준 기간인 3월 16일~4월 15일 평균인 511.21센트 대비 약 20% 하락한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변동분을 항공권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항공사가 별도로 부과하는 비용이다. 항공유 가격에 따라 총 33단계로 나뉘며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단계와 소비자 부담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지난달에는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현행 체계상 최고 수준인 33단계가 적용됐다.
최근에는 미국·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커지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일시적으로 재개되면서 국제 유가가 한때 하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도 이란전 관련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등 중동 정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류할증료 조정에 따라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6만1500원에서 최대 45만1500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이번 달 적용된 최소 7만5000원~최대 56만4000원 대비 최대 11만2500원 낮아진 수준이다.
노선별로 보면 후쿠오카·선양·칭다오·다롄 등 단거리 노선에는 편도 기준 6만1500원이 부과된다. 마닐라·세부·하노이·다낭 등 동남아 일부 노선은 14만7000원, 방콕·싱가포르·호찌민 등 중거리 노선은 20만5500원이 적용된다. 뉴욕·댈러스·애틀랜타·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에는 편도 기준 45만1500원이 붙는다. 왕복 기준으로는 약 90만3000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