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TV】 배온유 기자=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검찰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김 여사 측은 조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 등으로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의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전날 검찰에 피의자 소환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사유서에 ▲조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위반 파기환송심 등 3개 재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된 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뇌물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점 등을 불출석 이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불출석 사유 등을 검토한 뒤 추후 조사 방식 및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선 이후로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여사가 추가 소환통보에도 불응할 경우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월 문 전 대통령에게 2차례 소환 통보를 했지만 문 전 대통령 측은 통보에 불응하며 서면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발송한 질의서에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을 직접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검찰이 소환 조사 없이 김 여사를 기소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한 대가로 같은해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