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각종 의혹 불어나…與 지도부 부담 커지며 거취 정리 준비 하나
金, 대한항공 호텔숙박권·진료 특혜 논란 사과
당내 金사퇴 목소리 나와...거취 입장 밝히지 않아

【소비자TV】 심혜린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병기 원내대표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해명에도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자 당 대표가 직접 입장을 내놓았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 임기 초반에 여당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김 원내대표 의혹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청래 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후 연 첫 기자회견에서 “김 원내대표가 (어제 제게) 전화하셨고,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하다는 취지로, 제게도 송구하단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입을 땠다.

 

이어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사과드린다”며 “며칠 후 원내대표가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저는 그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김 원내대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심각하게 본다’는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원내대표의 의혹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면서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자신의 의혹을 제보한 전직 보좌직원에 대해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른바 메신저를 공격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의혹의 본질은 원내사령탑이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인데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을 공격했다는 점에서다.

 

현재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호텔 숙박권 무료 이용, 배우자·며느리·손자 공항 의전 요구, 지역구 병원 특혜 진료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은 김 원내대표를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야권 내에서도 김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서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 정도 갑질이 드러났으면, 의원직도 내려놔야한다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그는 “특권의식에 취해 ‘갑질 3종세트’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별다른 거취 표명 없이 보좌관들과 드잡이를 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전체를 X값으로 만드는 추태”라고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가 당장 사퇴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사퇴할 경우 잇따른 의혹 속에서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채로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이런 분위기 탓에 김 원내대표 역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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