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정부시스템 복구율 90%...1등급 시스템 100% 정상화

【소비자TV】박용수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시스템 복구율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고 중요도가 높은 1등급 시스템은 모두 복구됐다. 정부는 남은 시스템 중 대전센터에서 복구하는 시스템을 다음 달 셋째 주까지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기준 장애 시스템 709개 중 631개(89.0%)가 복구됐다.

 

이날 오전 7시부로 1등급 시스템 40개는 모두 복구를 마쳤다. 전날 재난·안전 실시간 정보를 파악하는 '안전디딤돌'이 복구됐고, 이날 '재난관리업무포털 통합상황관리'까지 정상화됐다. 등급별 복구율은 2등급 92.6%(68개 중 63개), 3등급은 88.9%(261개 중 232개), 4등급은 87.1%(340개 중 296개)다.

 

행정안전부 대표 홈페이지도 이날 9시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그동안 대체 수단으로 임시 홈페이지, 블로그를 활용해왔는데 홈페이지가 다시 열리면서 사전정보공개, 주요업무 등 접근이 제한됐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미복구 78개 시스템 중 대전센터에서 작업 중인 시스템은 다음 달 안에 복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78개 시스템 중 64개 시스템은 대전센터에서 복구 작업 중"이라며 "지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예비비를 바탕으로 다음 달 셋째 주까지 모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별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구센터 이전 대상으로 남아있는 14개 시스템은 예비비를 추가 확보하고 이전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복구 완료 이후 디지털 정부의 양적 확대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 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단순히 시스템을 복구하는 차원을 넘어 디지털 정부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나라의 디지털 정부는 양적인 성장에 집중해 온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제는 질적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정부 정보시스템 인프라의 근본적 재설계를 추진해 내실 있는 AI 민주정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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