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등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대 최고 ‘33단계’ 적용…“2배 껑충”
대한항공 유류할증료 ‘역대 최고’ 33단계 적용

【소비자TV】 주세연 기자= 중동 전쟁이 장기화면서 오는 5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단계로 뛰어오를 예정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총 33단계 중 33단계로 확정됐다.

 

지난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33단계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 발발 이전인 올해 초 책정한 지난 3월 유류할증료 단계는 6단계였는데, 불과 두 달 만에 최고 단계로 급등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 구매하는 항공권에 더하는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릴 예정이다.

 

이날 가장 먼저 유류할증료를 발표한 대한항공의 오는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대비 최대 2.1배 오른다. 이에 따라 미주 노선 왕복 유류할증료는 112만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중장거리 구간의 상승 폭이 가장 가파르다. 방콕·싱가포르 등 중장거리(2000~2999㎞)노선은 12만 3000원에서 25만 3500원으로 무려 106%나 뛰었다.

 

장거리 노선인 뉴욕·토론토 등은 기존 30만 3000원에서 56만 4000원으로 86%이상 됐으며 로스엔젤레스·파리 노선도 50만 원 선을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중 5월 유류할증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다음 달 적용할 유류할증료를 며칠 내로 발표할 방침이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가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단계가 적용된 이달 안에 항공권 발권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참고로 항공사는 발권 이후 유가가 더 올라 유류할증료가 올라도 차액을 받지 않고, 반대로 유류할증료가 내려도 차액을 돌려주지 않는다.

   

항공사의 유류할증료가 역대급 비용 인상이 예고되자, 당장 내달 달 성수기를 앞둔 여행 심리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이에 신혼여행 객이나 국내·외 여행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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