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중반 볼보이가 대전 공격 상황에서 공을 늦게 전달했다.
다급한 대전 선수들과 코치진은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볼보이의 지연 행위가 반복되자 대전 이민성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신경전은 더 과열됐다.
대전 원정 팬들은 볼보이를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 볼보이는 강원 구단 산하 유스팀인 강릉제일고 선수들이 맡았는데, 이들은 소속팀의 승리에 조금이나 힘을 보태고 싶었는지 공을 느리게 전달했다.
이를 지켜본 강원 홈 팬들은 볼보이가 천천히 공을 줄 때마다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승격 기회를 놓친 대전 이 감독은 경기 후 볼보이의 지연 행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원정 경기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도 "팬들이 오셨는데, 그런 부분은 깨끗해졌으면 한다"고 말해다.
반면 볼보이 덕을 본 강원 최용수 감독은 "볼보이의 영역은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홈 어드밴티지는 전 세계 어디에나 있다. 신경 쓰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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