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에 이어 가정폭력 의혹까지 불거진 배구선수 이다영(25)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남편 A씨가 이혼 전제 조건으로 현금 5억원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남편 A씨가 "협박한 적 없다"며 재반박했다.
지난 9일 이다영 남편 A씨는 TV조선을 통해 "이씨와 동거한 기간까지 합치면 1년여에 달한다. 당시 신혼집 전세금과 신혼 가전, 생활비 등을 모두 제가 부담했다"며 "혼인 생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함께 살았던 기간에 대한 생활비를 요구했던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같은날 이다영 측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A씨는 이혼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다영)이 결혼 전부터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5억원을 달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혼인생활에 관해 폭로하겠다는 등 의뢰인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다영 측의 이같은 주장에 반박 입장을 낸 A씨는 "이다영 측이 지속적으로 혼인 관계를 무시해왔다"며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있었고 이혼이라는 꼬리표를 남기고 싶지 않아 이씨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TV조선은 "이다영 남편이 '가정 내 상습적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끝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남편 A씨는 "지난 2018년 4월, 이다영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혼인 신고를 했으나 1년도 지나지 않아 도를 넘는 상습적 폭언으로 결혼생활은 지옥이 됐다"며 "이다영의 폭언 등으로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다영 측은 "인터뷰 내용은 조씨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조씨는 진실 어린 사과를 운운하지만, 그동안의 행태를 보면 의뢰인을 압박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데만 관심이 있었다"는 입장과 법적 대응 의사를 전했다.
한편 이다영, 이자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뒤 최근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이 성사되면서 출국을 앞두고 있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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