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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MCU 랭크중 최하위에 두게 될 영화 이터널즈. (스포)

  • 작성자 : sayida58
  • 작성일 : 21-11-18 16:04
  • 조회수 : 6


전 뼛속까지 마블빠이고 MCU의 모든 작품을 최소 두번씩은 반복해서 보고 에지간한 결점은 덕심으로 커버하는

빠중에 빠입니다. 그런데 이터널즈는 정말 많이 힘드네요. 



어떤 유튜브 리뷰어는 마틴 스콜세지가 MCU를 두고 테마파크 즉 놀이공원같은 영화이다 라고 한 발언 때문에 


마블측에서 떠오르는 여성 예술 감독인 클로이 자오를 섭외해서 이터널즈를 찍지 않았을까 하는 말을 하던데 


사실 MCU는 놀이공원 같은 영화로 남아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을 예술을 하고 놀이를 하는 사람은 놀이를 하고 대중은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예술이나 놀이를 선택할 뿐이죠. 


그런데 어줍잖은 욕심으로 놀이에 예술을 섞으려고 하니 이터널즈 같은 이도저도 되지 못한 영화가 나옵니다. 




90년대에 잘나가던 일본 만화 집단 클램프에서 그려낸 X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10명이 넘는 주요인물들이 각각의 능력을 가지고 부딪히면서 그려내는 인간 군상극같은 만화였다고 기억은 하는데 

사실 오래전 일이라 정확하지는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 X를 가지고 극장판 만화가 나옵니다. 그런데 1시간 조금 넘는 분량에서 12명의 이야기를 전부 다루려다 보니 

서사는 서사대로 망가지고 설득력도 없이 주요인물들의 사망으로 시체만 줄줄이 나오다가 끝나버리고 흥행도 참패했더랍니다. 


이터널즈를 보는데 그 X가 생각났습니다. 


인물의 서사는 엉망이고 심리묘사도 대충이고 그나마도 제대로 마무리해주지도 않고

결국 마블영화중 역대급으로 주요인물들이 사망하고 리타이어하는 영화가 됐지만 

그들의 사망이나 리타이어가 아무런 공감도 주지 못합니다. 


거기까지 감정선을 빌드업 시켜주지 않으니까요.


우리가 아이언맨의 희생과 나오는 마지막 대사 아이엠 아이언맨을 보면서 감동하는 이유는 

2008년인가요. 아이언맨의 시작부터 그 순간까지 빌드업된 토니 스타크의 서사가 있기 때문인데 


이터널즈 한편만으로 모든 서사를 담으려 하다보니 다 생략되고 난잡한 상태에서 이카리스의 자살을 봐바야 

크게 와닿지도 않습니다. 그냥 저 놈은 똥싸놓고 감당 안되니 그냥 혼자 죽어버리네 싶은 생각이 들뿐이죠. 


거기에 어설픈 PC는 웃음만 나올뿐입니다.


마동석은 토큰블랙도 아닌 토큰아시안으로 소비되고, 있으나 없으나 아무런 상관이 없을 흑인게이의 키스신.

거기에 히로시마 원폭을 그렇게 소비할 줄은 몰랐습니다. 


인류의 과학기술 오남용을 말하려면 다른 케이스를 쓰는게 더 나을 뻔했습니다. 


물론 인류의 첫 원폭이라는 큰 사건이기는 하지만 원폭을 터트리기까지의 배경은 생략한 채 

인류는 이렇게 잔인하고 야만스럽고 사랑이 없는 존재야 라는 말을 하기 위해 히로시마를 가져다 쓴다니요. 


그리고 그렇게 인류에 실망했다는 캐릭터는 그저 게이가 되서 다시 인류에는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는게 

글쎄요, 아무런 설득력도 없었습니다. 


이터널즈의 리더라는 에이잭은 뭔가 있는 것 같이 그러더만 뭐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시체가 되있죠. 


물론 이터널즈는 인종에 매이지 않는다지만 보여지는 것으로는 의식이 깨어있는 동양계 여성히어로가 


옛 구습에 사로잡혀서 깨지못하는 백인 남성 빌런에 대항한다는 메세지만 보일 뿐입니다. 


이놈의 Woke 문화가 망해야 대중문화가 살 것 같습니다. 



아 원폭에 관련해서는 존 레논과 요코 오노의 아들인 션 레논이 생각나네요.

 

아 역사고 배경이고 난 그런거 모르겠고 사람이 많이 죽었으니까 나쁜거라는! 



어제 오전에 이터널즈를 보고 저녁에는 듄을 봤는데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술을 하고 싶었다면 이 정도로는 했어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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