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많이 한 만큼 실망도 많았습니다
실망한 포인트는 6가지로
1. 한편의 영화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았다.
일단 이터널즈를 처음 알리는 영화라 많은 설명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러다보니 인물 대화로 설명하는 부분 나오면
지루해 집니다.... 심지어 각 서사를 다룰 인물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다수였고...그러다보니 기존에 다른 히어로 영화처럼 한 인물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산만해 졌습니다. 예산부족인지 모르겠지만, 상황 연출이 아닌 대사로 대충 때워버리는 느낌도 굉장히 강하게 들었습니다.
등장인물을 여럿이고 그 상관관계도 보여주고 싶고 반전요소도 넣고싶고 그러다보니 무엇하나 집중되지 않고 산만한체 뿌려진 느낌이였습니다. 등장인물이 많아서 그러는지 나중에는 걍 등장인물을 버린다는 느낌으로 하차 시키더라구요.
세르시랑 이카리스의 사랑이 주된 포인트인건 알겠지만 불필요하게 많이 보여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키스장면... 너무 오래 키스 하더군요. 심지어 키스가 끝나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나 싶더니 서로 성행위 하는 연출을 보여주더군요.... 아니 12세라며... 솔직히 사랑 타령으론 키스 한번으로 족할 것을...왜 그거에 비중을 그렇게 넣은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동석이형이 한 길가메쉬가 사전에는 그렇게 강한 전사다 말하면서 기대감을 부풀게 만들더니 테나 정신 착란하는거 의식하다 데비안츠한테 능력 빼앗기고 죽게 만들고...그것도 중반쯤에 하차합니다. 손으로 총 쏘는 애는 팀 분열되니 배신자 따라가겠다 해놓고 나오지도 않음....;(총놈 비서는 왜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분량 차지했는지 아직 의미를 모르겠음)
2. 빌런이 여러명이다.
빌런도 1명이면 깔끔할 것을 데비안츠에 셀레스티얼에 배신때리는 팀원 이런걸 넣다보니 초반에 임팩트 있던 데비안츠는 후반에 어이없이 죽더군요 나름 기대했습니다 이터널스의 두명의 힘을 흡수한 데비안츠가 어떻게 잡을것인가? 근데 결과는 배신자 이카리스와 싸우는 장소에 갑자기 나타나 이카리스 한대 갈기더니 갑자기 테나한테 공격 당하고 동굴에서 맞다이 하다 싱겁게 사지가 절단되어 죽습니다....아니 이터널스 멤버 두명치 능력 어데감...;;
배신자 이카리스가 마치 찐 빌런입니다. 셀레스티얼을 지켜라는 순수한 명령에 따르는 본능과 그것을 사랑 때문에 갈등하는 것까진 좋으나 수장을 죽인 반전요소가 너무 어이없이 밝혀지는 부분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에 셀레스티얼 못지켜서 혼자 태양에 들어가 죽는 것도 그렇고...왜 죽냐..; 차라리 은밀하게 계략으로 이터널스 멤버를 죽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마동석형님이 개죽음 당한게 아니라 이카리스가 제대로 작당하여 죽게 됐다면 적어도 납득이라도 됐겠죠.
3. 불편한 영상미
중반부에 정신 조종하는 이터널스 멤버 만나는 숲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이뤄지는 장면들은 하나같이 너무 어두워서 보는게 눈이 아프더라구요 거기에서 차지하는 분량도 상당한데 보기에 눈마저 침침한 느낌이 드니 거기서 매우 짜증났습니다. 심지어 동석이 형이 어이없이 죽는 배경도 거기라 더 짜증나더군요.
4. 납득이 되지 않는 스토리 전개로 반감이 들었다.
15세기경 이터널스 멤버들이 데비안츠를 다 박멸 시켰다고 뿔뿔이 흩어집니다. 이때 마찰이 생겼는데 그중 하나가 정신조종하는 애입니다.
인간들 전쟁 일으키는거 보고도 개입하지 말라는 말에 회의를 느껴 멤버에서 탈퇴한 녀석이 이상한 숲에서 마을 하나만 만들고 생활하고 있더군요. 마치 헤어질때는 모든 분쟁에 참여할것처럼 말하더니.... 심지어 그 마을에 데비안츠가 나타나니 그 마을 주민들을 방패삼아서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인류가 소중한 것처럼 말하더니 납득이 안됐죠.
게이 과학자 역시 히로시마 원폭을 보고 인간은 지킬 가치가 없다고 흐느끼면서 말합니다. 근데 찾아갔더니 게이가정을 꾸리면서 인간의 좋음을 게이 가정을 통해 느끼고 있다면서 말로 때웁니다. 지구에서 70세기나 지낸놈인데 너무 가볍더군요.
마지막 결전의 장소인 셀레스티얼 깨어나는 곳은 데비안츠가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는 전혀 설명이 없더군요. 이터널스 애들은 발빠른애를 통해 정확한 장소를 찾아냈는데 말이죠. 애초에 이터널스 멤버를 먼저 찾아오는 일이 전에는 없었다면서 얘기하면서 어떻게 찾았는지에 대해 언급이 없었습니다. 한마디라도 언급이 있었으면 납득할텐데 말이죠.
5. 개개인의 능력이 임펙트가 없다.
발 빠른 애는 퀵실버 짝퉁
과학자는 아이언맨 짝퉁
날아다니는 애는 수퍼맨 짝퉁
환상만드는 애는 로키 짝퉁
정신조정하는애는 완다 짝퉁
길가메쉬랑 문질변환 시키는 애, 회복시키는애, 총쏘는애 빼곤
죄다 한번 본적있는 초능력이다보니 뭐 엄청 대단한 느낌이 안들더군요
심지어 영상에서 보여준 임펙트가 약해서 토르나 헐크 한명이면 몰살시킬수도 있어 보이는데 인류의 수호자라고 하니
납득이 안됐습니다. 애초에 히어로 영화 보는 이유가 화려한 전투씬 같은걸 기대하면서 보는데 발 빠른애랑 이카리스 전투 말고는 다 일반적인 느낌에서 좀 초능력 있구나 정도라 레벨이라 싱겁더군요. 이정도 되니까 타노스때 안나선게 아니라 나서면 뒤지니까 숨어있었던거 아닌가 싶은 생각 마저 들었습니다.
6. 결국은 사랑이 짱이다.
예전부터 가족영화인 디즈니의 모토긴 하겠지만.... 인류 존망을 건 문제에서도 사랑때문에 이카리스가 세르시를 안막는게 좀...오글거리면서 허무해지더군요... 굳이 인물 많이나오는 이터널스에서 굳이 사랑으로 끝을 낼 이유도 납득이 안됐구요. 차라리 셀레스티얼이 이터널스들이 사랑을 느끼게 설계한 이유라도 나왔으면 좀 이해가 됐을까 싶기도하고.... 인조로봇주제에 게이사랑도 하고 일반 사랑도하고 질투도 느끼고 좀 그렇더군요.
요번에 영화 할인쿠폰이 있어서 싸게봐서 다행이지 있는 그대로 다 내고 봤으면 진짜 돈아깝다는 생각 들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