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v.daum.net/v/20211112205710384
<앵커>
지난 7월 KBO 리그 중단 결정에 대해 특정 구단의 편의를 봐준 거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SBS가 KBO 이사회 녹취록을 단독 입수해 확인해 보니, 두산 출신 정지택 총재가 리그 중단을 주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NC 선수들의 방역 위반사태로 상대 팀이었던 두산 선수들이 대거 밀접접촉자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대로라면 NC와 두산은 대체 선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강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KBO 이사회는 리그 강행 여부를 논의했고, 정지택 총재는 처음부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정지택/KBO 총재 (음성 대역) : (NC나 두산이) 60% 이상이 현재 있는 감독이나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하면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라고 생각이 되고요. NC, 두산을 선수 전원 교체시켜서 강행시키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 의장으로서 저는 반대입니다.]
리그 강행을 주장하는 일부 구단 대표들이 두산 출신인 정 총재에 반기를 듭니다.
[A 구단 대표이사 (음성 대역) : 일단 두산, 특정 편애가 되는 것 같아요…. 규정대로 강행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정 총재는 리그 중단 가능성을 적시한 매뉴얼의 예외 규정을 꺼내 듭니다.
[정지택/KBO 총재 (음성 대역) : 구단의 유불리를 따지자는 게 아니라 우리 규정에 되어 있는 운영상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되는 (예외) 기준에 해당되느냐, 안 되느냐. NC나 두산이 처한 위치가….]
2시간 반의 격론 끝에 이사회는 리그 중단을 결정하면서 결국 NC와 두산은 올림픽 이후 정상 전력으로 리그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총재는 "특정 구단에 이익이 되는 내용을 이사회에서 주장한 적이 없다"며 "리그 전체 상황을 고려하며 이사회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김정은·임찬혁·장성범)
▶ 7.12 KBO 긴급이사회 녹취록 발췌본 보기
[ https://bit.ly/3C6HPPb ]
배정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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