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은 무한도전 하기엔
너무 잘 생기고
너무 노래 춤 좋고
너무 운동신경 뛰어나고
너무 인기 좋아서
아무리 전진 본인이 의욕 있었어도 무한도전에 잘 융화되기가 힘들었죠
무도에선 잘 망가져야 하는데 그러기가 어려운 처지였음
태생이 다른 멤버들과 확실히 결이 달라서 잘 어울리지를 못했고요
2008년만해도 아직 예능과 무한도전의 정체성 특징 같은게 정립되지 못해서 망가진다 샌드백 역할 한다 공격수역 한다 이런 개념이 대강은 있어도 확실치는 않았던 시점
줏가 높은 아이돌로서 자존심이 있을수밖에 없는데 전진으로서는 감당이 안됐을것
세상엔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일이 가끔 있기도 한데 이게 딱 그런 케이스
다만 극성 무도팬들이 프로에 충성스럽기는 하나 내공이 부족해서 이런 미묘한 부분을 헤아리지 못하고 전진을 너무 욕해댄건 문제가 있었죠
그렇다고 지금와서 김태호를 뭐라고 하는것 역시 어리석은 짓
오히려 그렇게 겉도는 멤버가 있음에도 명작을 펑펑 뽑아낸 김태호의 역량이 더 돋보여야 함
재밌는건 한참 후에 영입된 양세형 케이스
본인이 예능인으로서 쭉 활동해왔고 무한도전에 대해서 세상에 알려질대로 알려진 2016년부터 합류했는데도 불구하고 망가질 생각이 전혀 없었죠
양세형이 전진처럼 스펙 좋은게 없어 자존심 세울일이 없는데도 말이죠
무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음
그간 힘들게 이어오던 무한도전이 절대 안 망가지려는 양세형 투입되면서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버림
하여튼 결론을 짓자면
무한도전 전진 가슴 아픈 일임
다 잘해보려고 했던건데 어쩔수없이 맞지가 않아 꼬인 안타까운 사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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