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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식당도 못간다"..미접종자 모임 장소로 떠오른 이곳

  • 작성자 : sayida58
  • 작성일 : 22-01-17 06:42
  • 조회수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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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 염려증’이 심한 편인 20대 여성 신지민(가명)씨는 부작용이 우려돼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 직장인이 아닌 신씨는 백신 미접종자로서 그동안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최근 신경 쓰이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신씨는 “얼마 전부터 만나기 시작한 남자친구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때문에 다중이용시설에 가기 어렵다”며 “요즘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 보는 등 모든 데이트를 차 안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 데이트’가 아직까진 나름 재미있는데 워낙 활동에 제약을 받으니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방역패스가 시행되면서 백신 미접종자를 둔 관계자들 사이에선 ‘차량’이 모임 장소로 급부상했다. 미접종자는 ‘혼밥’을 하지 않는 이상 식당이나 커피숍 등의 시설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없어서다. 선약을 지키기 위해, 소외되지 않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홈파티’ 등을 주선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김모씨는 “아내와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백신이 산모와 아이에게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니 백신을 아직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영업은 사람 만나는 게 일인데 방역패스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최근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는데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기 위한 대기 줄이 너무 길어 결국 식당 예약을 취소하고 집으로 지인들을 초대했다”고 했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허약 체질이라 건강에 예민해 백신 맞기가 꺼려진다”며 “자취를 해 친구나 연인 등을 집으로 부르면 되니 사적 관계에선 별 어려움을 못 느낀다”고 했다. 이씨는 이어 “다만 회사에선 상사와 동료들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며 “점심때 도시락을 싸가거나 식당을 가더라도 포장해 사무실에서 혼자 먹으니 유난 떠는 것처럼 비칠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http://news.v.daum.net/v/2021122511003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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