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025&aid=0003164665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 출전하려던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백신면제’ 비자를 인정받지 못해 입국 거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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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AFP 등은 6일(현지시간) "조코비치가 5일 밤 11시 30분쯤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하지 못했다. 호주 출입국 관리소는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12세 미만 어린이와 백신 면제권을 받은 사람 외에는 백신 접종자만 입국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고 입국에 필요한 면제 사유 증명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여일 남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조코비치는 대표적인 백신 접종 반대론자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치료 후 코트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에 우호적인 입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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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 호주에 간다"고 전했다. 현재 전 세계 프로 테니스 선수 95%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에서 이 같은 ‘예외’ 주장에 특혜 시비가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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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호주에 도착했지만 출입국 관리소에선 "백신 면제권자가 제출해야 하는 비자가 아니었다"며 조코비치를 돌려보냈다. 조코비치는 무장 경호원들이 지키는 방에 혼자 격리돼 6일 아침까지 8시간 대기했다. 그 사이 호주 입국을 위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 주재 호주 대사를 불러 "세계 최고 테니스 선수인 조코비치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가 불충분하다면 조코비치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조코비치의 비자가 취소됐다. 규정은 규정이다.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호주에서 엄격한 출입국 관련 규정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평등주의를 강조하는 호주에서 코로나19 전염병이 어떻게 관리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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