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TV】 김소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오늘(9일) ‘법사위원장직을 돌려달라’는 국민의힘 일각의 요구에 “피식~웃음이 났다. 난 반댈세!”라고 공개적 의견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국힘 “법사위원장, 국회 정상화 위해 야당에 돌려줘야”’라는 기사 제목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법사위 야당 몫’ 주장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전날 SNS에 “작년 민주당은 ‘국회 관행’보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가 더 중요하다며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었다”며 “행정부 견제를 위해 이제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전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즉시 반납해야 한다”며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내놓지 않겠다는 건, 이재명 정권이 스스로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독재 정권을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법사위 소속 서영교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법사위는 제일 중요한 상임위이기 때문에 논의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서 하고 있는데 2024년 협상한 내용”이라며 “상임위는 2년 단위로 (배분을) 협상한다고 보면 된다. 1년 돼서 원내대표가 바뀌었다고 그것을 내놔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발언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는 2년 단위 협상으로, 1년 만에 원내대표가 바뀌었다고 해서 (법사위원장직을) 내놔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2대 국회가 출범할 때 이미 의석수에 맞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협상했다. 법사위원장 얘기는 지금 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