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TV) 정윤지 기자 = 영국인 20대 남성이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 73층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서울 송파소방서와 롯데물산 등에 따르면 영국인으로 알려진 A(24)씨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등반하기 시작했고, 그를 발견한 보안요원이 오전 7시50분쯤 ‘외국인이 속옷만 입고 타워 외벽을 올라가고 있다’라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3분쯤 현장에 도착해 만일의 추락에 대비해 건물 주변에 대형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구조작업에는 인원 93명과 장비 17대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구조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등반을 계속해 오전 8시47분쯤 72층에 도달했다.
당국은 오전 8시50분쯤 드론 촬영으로 구조대상자가 외국인임을 확인했다.
A씨는 소방당국 안내에 따라 건물 73층에서 곤돌라에 탑승해 오전 9시1분쯤 123층에서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경찰은 A씨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해 등반 목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에는 ‘스파이더맨’이란 별명을 가진 프랑스의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61)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로베르는 75층까지 등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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