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TV) 박미선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 명상지도법사 카이스트 출신 도연 스님이 같은 종파에 여상과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은 것과 관련 사생활 의혹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당분간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도연 스님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쉬고자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덧붙였다.
최근 불교계와 출판계 안팎으로는 명문대 출신 A스님이 '두 아이를 둔 아버지'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해당 출판사가 관련 도서를 절판하고 출판 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일이 빚어졌다.
앞서 한 제보자는 명문대 출신의 A스님이 결혼을 허용하는 작은 불교 종파에 들어가 같은 종파의 여성과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조계종으로 옮기면서 위장 이혼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입적 후에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둘째 아이가 태어났지만 이후 A스님이 결별을 요구해 아이들은 아버지의 존재를 모르고 자라는 중이라고 폭로했다.
이 같은 의혹에 A스님과 계약을 맺은 출판사 측은 "협의에 따른 결과로 도서를 절판하고 전속 저자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도연스님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A 스님이 자신인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불교에서는 아내나 자식을 두면서 경우에 따라 육식을 하는 승려를 ‘대처승(帶妻僧)’이라 한다. 한국불교태고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만 한국불교조계종은 대처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계종은 승려의 성관계를 엄격히 금하고 있으며 성관계가 적발되는 경우 심의를 거쳐 승려를 퇴출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