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TV] 오상우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오늘 중 최대한 강제구인을 하겠다”라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강제구인에 나서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전 공수처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측도 사법부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의가 있다면 법 테두리 내에서 불복절차를 따르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가담자들에 대해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이같이 덧붙였다.
공수처는 지난 20일에 이어 전날도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대통령의 강제 구인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마치고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같은 시각 공수처 수사팀은 서울구치소를 찾아 강제 구인을 시도했다.
오 처장은 기자단이 ‘공수처에서 윤 대통령이 병원 간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냐’는 질문에 “미리 (병원방문) 인지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약간 숨바꼭질처럼 됐는데 그 사실을 알고서 병원까지 찾아가는 것은 인권문제 차원에서 맞지 않다고 생각해 구인을 위해 기다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각에서 윤 대통령 병원 방문이 조사를 회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 “일정 정도 그렇게 보고 있다”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 처장은 ‘강제구인이 실효성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작년 12월에는 소환에 불응했고, 올해 1월에는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했고, 지금은 구속 이후 소환에 불응하기 때문에 공수처는 법질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 처장은 오는 28일 전에 검찰로 윤 대통령 사건을 검찰에 최대한 넘기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또한 ‘검찰에 사건을 28일 전에 넘길 지’ 묻자 오 처장은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송부 시점과 관련해 검찰과 최대한 협조 중이고 여러 절차에 미흡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