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윤 대통령 이재명부터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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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TV) 박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 위기의 극복 방안을 논의하시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민생 회복과 정치 복원을 위한 좋은 길을 선택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이 야당 원내대표만을 만나는 것에 전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괘념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만남'이 먼저라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고(故) 양모 씨를 조문한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말씀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충정에서 하신 말씀으로 이해된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일 취임 축하 인사차 박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여야 원내대표 만남 시 부르면 대통령이 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사실상 제안을 거절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 회동은 여전히 한 차례 만남도 성사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들은 외교 순방을 다녀온 이후 여당은 물론 야당 지도부도 만나 성과를 공유하곤 했으나, 윤석열 정부에서는 만남이 전무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국빈 방문 이후 지난 2일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국민의힘 지도부만 초대해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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