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TV] 정윤지 기자= 2022년 10월 29일 대규모 압사 이태원 참사의 아픔을 겪은 서울시가 핼러윈 데이를 일주 여일을 앞두고 인파 밀집 예상 지역에 대한 고강도 특별 안전관리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흘간을 '핼러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총 3,271명의 안전 인력을 투입해 무사고 현장 대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과거 참사와 같은 인파 밀집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전 예방과 현장 통제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시는 과거 인파 데이터, 지형 여건, 치안·응급구조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 자치구 내 총 14곳을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중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되는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익선동, 명동거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8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이외에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일대 등 6곳도 안전관리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인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은 '24시간 무사고, 시민 모두가 안전한 핼러윈'을 목표로 집중관리기간이 운영된다.
중점관리지역에는 행정안전부, 자치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현장합동상황실이 가동된다. 특히 참사 현장 인근인 이태원 녹사평광장에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특수 통신시설과 영상회의 체계, 고출력 확성기를 갖춘 '재난안전현장상황실 버스'가 배치되어 실시간 현장 지휘와 신속한 시민 대피를 지원한다.
사고 예방을 막기 위한 물리적 통제와 첨단 감시 시스템도 총동원된다. 오는 31일에는 이태원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며, 홍대 클럽거리 역시 1개 차로를 막아 보행 공간을 확보한다. 아울러 관리지역 14곳에 설치된 CCTV 361대와 AI 감지 기술,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드론 등이 입체적으로 동원되어 혼잡도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1㎡당 인파가 5~6명에 달해 '심각' 단계에 이르면 각 기관 상황실에 경보가 자동 전파되어 즉각적인 인파 분산과 보행 동선 조정이 이뤄진다.
이태원역, 홍대입구역, 성수역, 건대입구역 등 주요 지하철역에는 승객 과밀 시 출입구 통제 및 열차 무정차 통과 조치가 시행되며, 현장 골목길 보행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이태원 1,620명, 홍대 326명, 익선동 312명, 강남역 204명 등 총 3,271명의 안전 인력이 골목골목에 배치된다.
이와 관련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올해 핼러윈은 주말과 겹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어느 때보다 철저한 현장 중심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과거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현장 안전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철저히 점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