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원 입니다, 정비사들의 속임 수

 

【리포트】

자동차 운전자들은 운전 중 자동차 바퀴나 핸들이 꺾임 현상을 보게 되면 의뢰 휠 얼라이어먼트(바퀴 정렬)를 자동차 정비소나 타이어매장을 들려 수리를 하곤 합니다.


자동차 타이어 정렬이 바로 되어 있지 않으면 편마모 현상이 생겨 금방 타이어가 다는 현상이 생깁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휠 얼라이어먼트 수리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소비자가 모르는 점 악용


자동차 수리 전문가들은 이를 악용해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허위 점검을 통해 정비 비용을 청구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정비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


     T 스테이션, 수도권 5개 매장 눈속임 정비


기자가 승용차를 가지고 한국타이어가 운영하는 T스테이션 수도권 A 매장에서 휠 얼라이어먼트를 봐달라고 해봤습니다.


T 스테이션 수도권 A 매장 정비사는 기자 차를 리프트에 올려놓고 4바퀴에 기계를 설치한 뒤 타이어를 정상으로 정렬을 시킵니다.


정비를 맞춘 정비사는 휠 얼라이먼트 정비비를 요구합니다.


            정비 받은 차량도 타이어 정렬되어 있지 않다고 거짓말


기자는 수리가 다 끝난 후 약20여분 뒤 수도권 T 스테이션 B 매장을 찾아가 휠 얼라이어먼트를 봐달라고 하자 매장 직원은 황당하게도 정렬이 잘못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정비했다며 비용 청구


T 스테이션 B 매장 정비 관계자도 자동차를 올려 4바퀴에 기계를 설치한 뒤 타이어를 정상으로 정렬을 시킵니다.


정상으로 되어 있는 자동차 타이어를 기계에 올려 진단하더니 타이어를 몇 차례 돌린 후 정비비를 요구합니다.


수도권 또 다른 매장을 찾았습니다. 

 

이곳 역시 불량이라며 정비비를 요구했습니다.


【기자】

만약에 이제 맞추는 거는 비용이 어떻게 돼요?

【T 스테이션 정비사 직원】

8만 원 나오는...


                              점검 결과 정상 판정 매장 없어


이런 식으로 하루 동안 수도권 T 스테이션 5군데 매장에서 점검한 결과 정상 판정은 한곳도 없었고 정비비를 4만원에서 8만원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T 스테이션 관계자는 가맹점에서는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 진단해 타이어 정렬이 제대로 되어 있으면 휠 얼라이어먼트를 교정하지 않아도 점검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정비비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T 스테이션 관계자】 

당연히 고객이 와서 얼라인먼트 봐주세요. 라고 하면 당연히 잘못돼 있는가 보다 하고 봐주겠죠.

점주(가맹점)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당연히 이게 맞든(타이어 정렬) 안 맞든 본인이 이상이 있고 비용이 4만 원이면 얼마 발생이 되니까 그거에 대해서 당연히 돈을 (소비자)지불해야 되는데.


【브릿지】

운전자들이 정비를 모르는 점을 악용해 T 스테이션 매장들은 주머니에 이익만 챙기고 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타이어 얼라인먼트 같은 경우는 일반 고객들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속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대부분의 매장들은 양심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에만 정비를 해주는데, 일부 매장의 경우는 모르겠습니다. 본사의 어떤 매출 압박 등의 영향을 받아서 가끔 고객을 속이는 일들이 발생하는데, 고객들은 어떤 테스트 전후에 어떤 검사지를 갖다가 받도록 요청을 하고 그걸 주지 않겠다고 하거나 프린터가 고장났다거나 하는 이런 업체는 피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됩니다.


운전자는 전문가를 믿고 정비를 맡겼지만 T스테이션의 불편한 진실을 소비자는 알 길이 없습니다.


소비자TV 박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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