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TV】 한도희 기자= 뚝섬한강공원에서 오는 16일 열리는 '제4회 서울한강울트라마라톤' 행사에 대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심각한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한강본부는 오늘(14일) “한강공원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행사”라며 행사 중단과 함께 고발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조직위는 “정식 허가를 받은 행사”라며 대회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미래한강본부와 조직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참가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한강공원 내에서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마라톤 대회는 매년 3월과 9월 사전 접수를 통해 장소 사용 승인받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직위는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쟁점은 “대회 당일 뚝섬한강공원에서는 2026 드론 라이트쇼가 예정돼 있어 수만 명이 몰리는 상황에 울트라마라톤이 겹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한강본부는 “행사 개최 시 모든 책임을 묻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무단 점용에 대해서는 하천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조직위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부당 행정 대응 안내’ 공지를 올리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직위는 “서울시가 안전 대책 협의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며 “‘불법 대회’라는 표현으로 대회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동대문구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만큼 행정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분명히 했다.
동대문구는 이번 대회의 출발지와 행사장이 위치한 곳이다.
다만 미래한강본부는 동대문구 허가와 별개로 한강공원 전체 구간 사용 승인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직위는 이에 맞서 “부당한 압박에 굴하지 않고 대회를 완수하겠다”며 뚝섬 구간을 우회하는 긴급 변경 코스를 공지했다.
또 “헌법상 보장된 거주·이전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를 바탕으로 시민에게는 한강 주로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회 직전까지 갈등이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한 참가자는 SNS를 통해 “과연 무사히 참가와 완주가 가능한 건지 걱정된다”며 “첫 울트라마라톤 도전이 불법 논란 속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적었다.
조직위 공식 홈페이지에도 일정 연기와 출발 시간 변경, 환불 여부 등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