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나프타 도입 숨통 트여…정부, 금융 2차 제재 해소
카타르 LNG '불가항력' 선언 임박…요금 인상 압박 커져

【소비자TV】 윤세리 기자=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도입의 장애물이던 금융 결제와 2차 제재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중동 상황 관련한 에너지분야 공급망 현황 일일 브리핑에서 "현지 대사관과 재정경제부가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달러 이외의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고, 2차 제재 적용도 없다는 내용을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그동안 핵심 변수로 꼽혔던 러시아 관련 금융 결제와 2차 제재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국내 업계도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 도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양 실장은 "원유는 성상문제, 신뢰 거래자 문제, 한 달 내에 거래 마무리할지 등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정유사 반응을 체크해야 한다"며 "납사는 상대적으로 원유보다 도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현재 제재 해소 물량이 해상에 선적된 것으로 한정돼 품질, 물량 등을 확인하기 어렵고, 계약부터 대금 지급까지 한 달 안에 진행해야 한다"며 "거래자 검증 문제, 한 달 내 거래 가능성 등을 정유사 등에서 검토해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유사가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정부는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결국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계약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 실장은 "카타르 LNG 물량은 중동 상황 초기부터 수급관리 계산을 넣지 않고 있었다"며 "카타르 불가항력 선언이 국내 수급 상황에 큰 영향을 주는 불확실성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 확인해 본 결과 카타르에너지에서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미 19일에 카타르에너지에서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실제 공식화되면 한국 내 계약자 중 하나인 한국 가스공사에 통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카타르 물량을 제외하고 올해 말까지 사용할 물량은 확보된 상태로, 추가적 물량확보 노력도 하고 있다"며 "불가항력 선언을 하게 되면 LNG 국제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며 시장 상황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전 세계 LNG 생산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공급국이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이란의 공격으로 14개 생산 라인 중 2개가 파괴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파괴된 라인 회복에 3~5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타르는 반도체 공정 등에 활용되는 헬륨의 주요 수급처이기도 하다.

 

양 실장은 "반도체 공정용 헬륨은 3개월 물량이 있고, 업계의 대체 공급선도 있다고 확인됐다"며 "다만 중간에 가격이 뛰거나, 대체공급선에 문제가 생기는 가능성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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