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틀 사이 국내 기름값 내려

【소비자TV】 박용수 기자= 정부가 어제(13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51.9원으로 전날보다 12.2원 하락했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ℓ당 1,856.1원으로 전날 대비 16.6원 내렸다.

경유 가격은 여전히 휘발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한때 20원 이상 벌어졌던 가격 차이는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는 석유 최고가격제에서 공급가격 최고액이 설정되는 과정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경유 가격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 주유소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71.1원으로 전날보다 16.5원 내렸고, 서울 평균 경유 가격도 16.2원 하락한 1,863.1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상승하다 지난 10일 정점을 찍은 뒤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과 중동 산유국 감산 본격화 소식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합의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34.6달러 상승한 123.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5.3달러 오른 126.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7.5달러 상승한 176.5달러로 집계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만큼 당분간 유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13일) "만약 석유 최고가격제를 어기는 주유소 등을 발견하시면 지체 없이 저에게 신고해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특히 "일부 업체가 어수선한 틈을 타 폭리를 취하거나 부당이득을 챙기는 일이 없도록 국민 여러분의 감시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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