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소비자TV】 주세연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20일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관위 직원들의 해외 출장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 했다.
합수본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 노 전 위원장과 성명불상 선관위 공무원의 업무상 횡령 혐의를 기재했다. 지난달 국민의힘은 이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합수본에 고발했다.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5월 재직 이후 12월 8박9일로 호주와 뉴질랜드, 2024년 11월 7박9일로 독일과 에스토니아, 지난해 11월 8박10일로 덴마크와 스웨덴에 공무 출장을 3차례 배우자와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선거 제도 의견 수렴과 국제 네트워크 증진 등이 명목이었다. 출장 비용으로는 각각 약 6400만원, 7200만원, 9000만원을 사용했다. 선관위는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출장 보고서에 노 전 위원장이 배우자를 동반한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배우자 동반 해외 출장에 대해 “지금까지 전부 다, 틀림없이 그렇게 해왔고 아무런 이의제기한 바도 없어 특별히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며 “가능한 방법을 통해 그런 점(부당한 지출)이 있었으면 반환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위원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달 5일 사퇴했다. 노 전 위원장은 대법관으로 재임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했다.
선관위 직원 461명도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107차례에 걸쳐 해외 출장을 다녀와 외유성 출장 의혹이 불거졌다. 해외 선거 참관, 직원 역량 강화 등의 명목이었지만 출장지에는 몰디브,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이탈리아 피렌체 등 유명 휴양·관광지가 대거 포함됐다. 코타키나발루 출장에선 선거인이 120여명인 지역에서 3박4일을 머무르고, 이탈리아 출장에선 우피치 미술관을 탐방하는 등 선관위 직원들이 국민 세금으로 해외 여행을 즐겼다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합수본은 중앙선관위 서버와 PC 기록 등을 확보해, 출장이 추진된 배경 등을 살필 방침이다.

게시물 댓글 0개